중학교까지 잠깐 타다 말던 피겨를 성인이 되어서 다시 시작했다 왜 시작했냐 하면,, 원래 운동을 하나 정도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발레를 복귀하려고 하였으나 본가에서 스케이트화를 오랜만에 발견해서 타고 싶어졌다 사실 이때까지도 약간 고민하는 단계였는데 나의 동거녀 가영이가 피겨 동아리를 한다고 들어오라길래, 3초 정도 고민을 하고 과동아리도, 친목도, 술자리도 약간은 염증이 나서 피해다니던 차에 중앙동아리로 운동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냅다 동아리를 가입.. 여기까지가 시작하게 된 계기그래서 블로그를 왜 쓰냐면 혹시 나랑 같이 취미를 즐길 사람이 있으면 영업하고자… 1. 강습 먼저 만만하게 단강을 들으려고 롯데월드 성인반을 신청했으나 4회 수업하고 탈주가격도 단강 4회 14만원에 45분 수업, 인원이 10명이 넘는데 쓰는 공간이 너무너무너무 한정적이라 주구장창 서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진짜 돈아까웠다..(코치님이 예뻤음,, 메달리스트셨대) 심지어 수업 끝나고 칼같이 나가라고 하고, 이전이나 이후에 타려면 15000원 입장권 따로 끊어서 들어가라는 정말 양심없는 규칙수업의 절대 다수가 얼음 위에서 깡깡 걷기부터 시작해야 하는 사람들이어서 잠실까지 가기엔 시간낭비도 심하고 참 … 다시는 안 할 것 같음진도는 4회 수업하는 동안 정말 목동 피겨 기본 활주만 시키셔서 새로 배운 것이 없다!ㅜ주말에는 태릉에서 동아리 단체강습을 듣는다동아리 지원금 등으로 회당 1만원초반대에 들을 수 있는 대학교 동아리라 가능한 엄청난 혜택코치님이 최대한 공간이나 강습 이후에도 연습공간 확보해주려 하셔서 너무 감사하다 성경언니와 가영이와 태릉 수업을 매주 들어요 그리고 오늘 첫 수업은 목동에서 들었다 사실 가기 전까지 긴가민가, 별로면 다시는 안 올 생각으로 성인 중상급반으로 신청해서 들었는데 최고빙질도 좋고, 회당 2시간 풀수업에 1달 강습료가 7만원 초반! 유일한 단점이 멀다는 건데(왕복 3시간) 넘넘 잘가르쳐주시고 사람도 단강인데 별로 없어서 공간도 넓게 쓰고 진도도 엄청나게 빨리 빼주심그래서 오늘 하루만에 백아웃, 백인, 전진/후진파워풀, 전진/후진크로스롤, 두발/한 발 쓰리턴이걸 다 배웠다타는 내내 저 죽어요 아악 진짜 안돼요 악악거렸는데 귀엽다면서 끝까지 어떻게,, 가르쳐주시니 수업 끝날 때쯤에는 되더라고.. 그래서 아마 이 수업은 멀어도 계속 들을 것 같다2. 피겨화 순서대로 아이스플라이, 콘체르토, 웨이브 놀랍게도 피겨화가 오늘 기준 3켤레나 있는데 대단히 잘 타서 그런 것도 아니고, 돈이 넘쳐서도 아니고, 수집하려는 의도도 없이 그냥 단순히 사이즈미스로 인해 돈을 많이 쓴 사람 심지어 원래는 한 목동 피겨 켤레가 더 있었다. 중학생까지 타던 잭슨이었는데 당시 내가 신기하게도 247mm 사이즈를 신었다. 그때는 운동화도 240 사이즈만 신었다. 내 발사이즈는 실측으로 220미리도 나오지 않는데도 큰 사이즈를 너무 좋아했고.. 결국 잭슨은 중고로 처분 다음으로 에디아 콘체르토 + 아스파이어 블레이드 조합을 들였다. 콘체르토도 엄청난 상급화라서 그런지 발이 너무너무 아팠고 평발인 탓에 수업 끝나고 나면 발바닥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며 탔다. 이거 진짜 사람이 할 짓이 아닌듯? 그래서 에디아 웨이브 + 울티마 레거시 7 블레이드 를 또 샀다. 부츠보다 블레이드가 더 비싼데 확실히 정말 부드럽고 날이 잘 미끄러진다. 사이즈를 235로 넉넉하게 사서 이것도 살짝 큰데 끈 세게 조이고 타는 걸로 (내 자신과) 합의봄. 착화감은 날도 가볍고 부츠도 입문화라 정말 압도적으로 가볍고 운동화나 워커 신는 느낌. 굽 하나도 안느껴질 정도로 너어무 편함!! 어느 정도냐면 무너지면 웨이브 직구라도 해서 같은 조합으로 평생 신고 싶음 마지막으로 대망의 아이스플라이 + 미라지 블레이드. 왜 블레이드가 미라지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중고로 사서 그럼. 아직 신을 깜냥도 고통을 감내할 의지도 없지만 예쁘고, 아플병은 아플을 사야 해결이 되기 때문에 언젠가는 신겠지~ 하며 괜찮은 상태와 가격의 목동 피겨 중고 매물이 나와서 샀다. 현재 아플이 부츠만 95만원인데 환율이 더 올랐으니 조만간 100만원 돌파할 듯? 그 전에 미리 사놨다고 생각해야지 뭐 그래서 콘체르토는 중고로 다시 올릴 것 같고 아플은 집에 모셔놓을 예정.3. 빙상장동천빙상장글라이드엑스아직 빙상장을 여러 군데 다녀본 건 아니지만 각 링크장의 장단점을 말해보겠음롯데월드: 입장료 15000, 3시간 제한인데 그 중 40분은 정빙해서 못들어감. 빙질 최최최최최악. 혼잡도 최상. 안전요원 매우 까다롭고 내 자유를 압수…글라이드엑스: 미니링크, 자유연습 17000/1시간, 사람 없는 시간대로 맞춰서 가면 혼자 탈 수 있음! 실제로 혼자서 오만 번 넘어지며 노래 틀어놓고 연습했다. 태릉빙상장: 입장료 4000. 정말 춥고, 빙질은 사람 수에 비해 양호. 메인과 보조링크가 있고, 특이하게도 벽이 없음! 그래서 초보자는 잡고 걸어다닐 벽도, 펭귄도 없다는 게 단점이지만 의자도 많고 나름 좋음염주체육관빙상장: 뜬금없이 광주의 유일한 링크장 등장. 입장료 기억안나는데 한 5000원 정도 할 듯 ? 피겨나 스피드화 대여 불가능.. 빙질은 주말이라 그런지 썩 좋지는 않았으며 기본 하키대여화만 있음. 개인화 신으면 강습 없을 때 안쪽에서 자유롭게 연습 가능함 (아마)동천빙상장: 장애인 체육시설인가 뭐 목동 피겨 그런거였는데 입장료 6000원, 개장 시간이 2시간 50분으로 매우 짧다는 게 단점. 안전요원이 상주하고 있지 않아서 강습하는 코치님들만 계시는데 더럽게 위험한 행동을 하며 강습을 방해하지 않는 한 어디에서 무얼 해도 제지 안하는 듯? 빙질 좋고 정빙도 잘해주고 사실 그날 일반입장이 정말 나밖에 없었다.. 사람 많이 없는 듯동아리에서 고대 대관해서 오픈클래스를 듣는데 고대랑 광운대링크장도 기회되면 후기를 언젠가는4. ETC장점은 생각보다 운동이 많이 된다. 처음에는 추운데 타다보면 열나고 힘들고 근육통도 엄청 온다.집중이 잘 된다. 집중 안하면 바로 엎어지고 머리와 무릎과 엉덩이가 뽀개질만큼 아프기 때문에 잡생각이 사라진다. 동작 하나하나 집중하고 수도 없이 반복하다 성공하면 성취감이 엄청나다. 단점은 이 나이 먹고 정말 다채롭게 신체의 모든 부위를 다칠 수 있다. 머리를 박거나, 앞으로 엎어져서 얼굴을 다치거나, 무릎 팔꿈치 엉덩이는 넘어지면 아픈 게 당연하고, 손목으로 짚으면 손목이 부러진다. 엎어지면 쪽팔림? 그냥 너무 아파서 안쪽팔린다ㅎㅎ 점프 너무 많이 뛰면 늙어서 그런지 무릎도 아프다.., 신발 안맞으면 발도 아프다. 참고로 난 위에 나열한 모든 것을 경험해봤다. 그리고 흔히 유연성이 있어야 피겨하지 않냐고들 하는데 사실 유연성이 필요한 목동 피겨 동작은 취미수준에서 스파이럴 정도? 레이백이나 비엘만 스핀은 이미 취미를 약간 넘어선 수준으로 타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뭐 … 근력>>>>>>유연성 수준으로 근력이 압도적으로 중요하다. 우아함은 그냥 엄청난 근육량과 훈련에서 나오는 것이었음. 타는 내내 균형을 잡으며 무릎을 굽히고 허벅지 힘으로 버텨야 하기 때문에… 스핀을 돌아야 해서 코어근육도 필요하다. 활주만 할 게 아닌 이상 거의 지상훈련도 따로 해야 한다. 비싼 운동이냐는 질문은 음. 독학은 매우 힘들고 연습할 공간도 마땅치 않아서 단체강습이라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강습료는 단강 갠강의 차이가 크고 퀄리티도 시간도 여러가지여서 싸게 하려면 어떻게든 가능하긴 하다. 대여화를 빌려주는 곳은 대여화를 빌려도 되지만 중고로 입문화는 10만원대로 구매 가능하니 요즘 PT가 회당 7만원씩 하는 걸 생각해보면 다른 운동에 비해 엄청나게 비싼 취미는 아닌 듯. 의상 대여, 맞춤, 작품 안무비용, 상급화, 상급날, 각종 보호대, 가방, 캐리어… 이런 것들은 취미 수준에서 필수는 아니다. 그리고 이것들이 매우 비쌈.사이즈 맞는 입문화 + 털날집+ 가드독+ 물기닦을 수건 이정도만 있으면 충분하기 때문에, 이 긴 글의 결론은 가격이 문제였던 사람들아 나랑 같이 피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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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주는상어11
2026-07-29
